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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때문이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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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때문이야

다그림책(키다리)

서영 지음

2023-10-12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여행 가는 날)
한껏 작아진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지는
그림책 작가 서영의 다정하고 단단한 세계

살다 보면 한껏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산도 없고, 마중 나올 사람도 없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비 안 맞고 집에 가는 방법)), 자신이 가장 인기 없는 채소로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초라해지는 마음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주름 때문이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에게 내보이기 힘든 순간들이 그대로 굳어지면, 내 자신이 싫어지게 됩니다.
그림책 작가 서영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처럼 누구에게나 들이닥칠 수 있는, 내 자신을 좋아하기 힘든 순간을 포착해 찬찬히 어루만져 줍니다. 현재의 혼란스러움과 답답함을 공감하면서, 이 순간을 지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일깨우지요. 작가가 그려낸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세계를 들여다보다 문득 울컥함을 느끼기는 것은 다정한 시선과 세심한 손길 때문일 겁니다.

<b>‘내 얼굴이 왜 이렇지?’
어느 날 갑자기 내 모습이 싫어진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멋진 씨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왔습니다. 멋진 씨는 매일 아침, 마음에 드는 옷을 차려입고 정해진 길로 산책을 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맞춘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보는 순간 멋진 씨는 크게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거울에 비친 얼굴이 불도그처럼 표현된 것은 자기 얼굴을 바라보는 멋진 씨의 시선을 의미합니다.
얼굴에 가득한 주름을 발견한 순간부터 멋진 씨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도서관에 들러 주름과 관련된 책을 잔뜩 빌리고, 주름을 없애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서 실행해 봅니다. 불행히도 주름 개선의 효과는 없고, 고민은 더욱 깊어지기만 합니다.

<b>내보이기 싫은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하면
모두가 내 단점만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기 마련입니다. (주름 때문이야)의 앞면지에 등장하는 토끼 씨는 축 처지는 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침마다 신경 써서 단장을 합니다. 뒷면지에 등장하는 듬성 씨는 머리숱이 많지 않은 것이 고민이지요.
이렇듯 저마다 감추고 싶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멋진 씨의 경우는 조금 심각합니다. 주름을 감춰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멋진 씨는 아무렇지 않게 즐기던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 갑니다. 멋진 씨는 밤잠을 설치고, 산책 시간을 놓치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 와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들고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쩔쩔맵니다.

<b>그런데 이 모든 것이 정말 ‘주름 때문’일까요?

멋진 씨는 누군가 말을 걸면 자신의 주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줄행랑을 치지만, 독자는 이들의 대화가 어긋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멋진 씨가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주름을 보는 것 같다는 ‘착각’에 시달리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가 서영은 이런 장면들을 통해 현실(각자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멋진 씨의 내면(모두 내 주름만 본다는 긴장감)을 대비해서 보여 줍니다. ‘다들 내 단점만 보는 것 같은’ 기분은 혼자만의 착각일 뿐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그려 냅니다.

<b>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일 때
누릴 수 있는 소소하고 중요한 행복

(주름 때문이야)의 멋진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주름투성이 얼굴을 발견하는 것처럼, 내가 원하지 않는 내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당황스럽고, 감추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그 모습을 의식하면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 있습니다. 내 눈에는 너무나 이상하게 보이지만 정작 남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 서영은 이 책을 통해, 내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습을 감추려는 마음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문제는 주름이 아니라 ‘주름을 미워하는 내 마음’일 수 있습니다. 멋진 씨의 내면은 모든 게 ‘주름 때문’이라는 확신에서 ‘모든 게 주름 때문일까?’라는 질문으로 바뀌고, 주름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이는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다정한 응원입니다.
불도그처럼 보이던 얼굴이 원래의 얼굴로 돌아오는 장면은 멋진 씨가 소중한 일상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온갖 시름과 걱정이 ‘시원하게’ 날아가는 장면과 주름 고민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 장면은 작가가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단단한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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